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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 익히면 정확한 개념파악 도움… 적극적인 자기주도학습도 가능해져<이명학 원장>


한글 창제 이전부터 우리말의 상당 부분이 한자 어휘였던 만큼

표음문자인 ‘한글’과 표의문자인 ‘한자’가 수레의 두 바퀴처럼 균형을 이루면서

상호 보완을 해 나간다면 가장 이상적인 문자체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양선’이라는 한글 낱말은 한자어 ‘異樣船’의 독음이다.
즉 ‘이양선’이라는 한글에는 어떤 뜻도 없고 그저 異樣船을 읽는 소리일 뿐이다.
異樣船이라는 한자어를

한자로 ‘다를 이(異), 모양 양(樣), 배 선(船)’

즉 ‘모양이 다른 배’라고 풀이해야 비로소 한글 ‘이양선’의 뜻이 생긴다.


하지만 학생들은 한글로 된 ‘이양선’과

사전에 있는 뜻(대한제국 때 외국 선박을 이르던 말)을 함께 익힌다.


한자어를 한자를 통해 그 뜻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한글 낱말을 사전적인 의미와 함께 단지 기계적으로 외우고 있다.


한자어를 익힐 때 무조건 그 뜻을 외우는 것과

한자 풀이를 통해 학습하는 것을 비교해 보면 어느 쪽이 효과적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한자어를 한자를 통해 학습하다 보면 자연스레 흥미가 생겨 학습효과도 증진될 것이다.

교과서 한자어의 의미도

한자의 뜻을 통해 스스로 유추해서 풀어 보려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해질 것이다.


맞춤법을 자주 틀리는 대다수 낱말들은 한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부족해 생기는 일이다.


‘희한’(稀罕)은 말하는 사람도 ‘히한’ 또는 ‘희안’으로 말하고 듣는 사람도 ‘히한’ 또는 ‘희안’으로 듣는다.
‘후유증’(後遺症)도 ‘휴유증’으로,

 ‘명예훼손’(名譽毁損)도 ‘명예회손’으로 말하고 듣는다.


이처럼 말하는 사람조차 정확하게 발음을 하지 않다 보니

듣는 사람이 한자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들은 대로 쓸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球根植物’(구근식물)이 ‘알뿌리 식물’로,

 ‘方眼紙’(방안지)가 ‘모눈종이’로,

 ‘打製石器’(타제석기)를 ‘뗀석기’로,

 ‘磨製石斧’(마제석부)를 ‘간 돌도끼’로 바꾼 것은 매우 바람직하며 앞으로도 이런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교과서 용어 가운데 우리말로 바꿀 수 있는 것은 그 의미에 맞게 우리말로 변환해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해도 바꿀 수 없는 것은 한자로 익히는 것이 정확한 개념 파악에 도움이 된다.


서울에서 수년간 한자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설문 조사를 해본 결과

학생들은

 ‘학습 부담이 전혀 없다’

 ‘다른 교과 학습에도 도움을 받았다’

 ‘배우지 않은 낱말의 뜻을 한자의 뜻으로 미루어 알게 되었다’

 ‘한자 학습지를 따로 구독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이런 답변은

초등학생들에게 ‘한자 공부마저 시킨다면

 가뜩이나 힘든데 얼마나 더 힘들어하겠는가’라는 염려와

한자 교육으로 사교육비가 더 들 것이라는 주장이

한낱 기우임을 실증적으로 보여 준다.


우리가 초등학교에서 한자 교육을 주장하는 근본적인 목적

오직 교과서 한자어를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한자어의 뜻과 개념을 바르게 익혀

우리말을 정확하게 말하고 올바른 글쓰기를 하게 하기 위함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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